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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의 이슈&피플] 청년 취업난 속 청년들이 전하는 이야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8월 12일 (목요일)


■ 대담 : 권소희 TBWA주니어 보드, 양명호 TBWA주니어 보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청년 취업난 속 청년들이 전하는 이야기




갑질만 있는 줄 알죠? 을질도 있답니다. 어디서요? 여기요. 푸념도 중독이라던데, 그거 안 하면 제 알바 인생의 낙은 없는 거라. 오늘 좀 신나게 한사바리 해도 되죠? 카페에서 1년째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힘들지 않느냐고요? 힘들죠. 좀 힘들어요. 무례한 부탁 많이 들어요. 무리해서 전부 들어드리기엔 솔직히 말하면 피로해요. 한 번은 카페는 이용을 하지도 않으면서 막무가내로 주차권을 끊어달라는 손님이 있었어요. ‘나 여기서 자주 먹어, 주차권 좀 끊어줘.’ 심지어 반말로. 자주 오시는 거 알아요. 평일 점심 전에 오셔서 카푸치노 드시는 거 다 알죠. 그래도 이것은 곤란했어요. 그렇지만 거절했죠. 손님 죄송하지만 카페 음료를 주문하실 때만 주차 시간 넣어드리고 있어요. 근데 제 편일 것이라 생각을 했던 사장님이 카페가 떠나가라 서연아 융통성 있게 행동하세요. 이러시는 거예요. 아니 융통성이 언제부터 이런 무례에도 가만히 입 다무는 것이었지? 저는 이런 것이 참 의아하더라고요.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청년들의 이 절절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좀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수고 했어 오늘도. 청년들을 위한 편파방송. 대놓고 청년들 편 들어주기 코너. 서울시 자살 예방 센터, YTN라디오가 함께 하는 <희망 처방전> 시간인데요. 오늘 이런 이야기. 앞에 들으셨던 이런 청년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해줄 두 분을 모셨습니다. 직접 자기소개를 들을게요. 먼저.




◆ 권소희 TBWA주니어 보드(이하 권소희)> 네, 안녕하세요. TBWA라는 광고회사에서 주니어보드로 활동 중인 권소희 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소희 씨는 지금 학생?




◆ 권소희> 네, 지금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 김혜민> 자 그리고요?




◉ 양명호 TBWA주니어 보드(이하 양명호)> 네, 안녕하세요. 네, 저는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양명호 라고 합니다.




◇ 김혜민> 명호씨도 대학생?




◉ 양명호> 네, 그죠 다음 주에 졸업을 하기는 합니다.




◇ 김혜민> 아 다음주에. 그러면 예비 취준생?




◉ 양명호> 지금은 인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은 인턴 활동하고 있고요. 자, 두 분 다 20대 청년이고요. 자 오늘 TBWA의 주니어보드의 두 분을 모셨습니다. 권소희님, 그리고 양명호님. 모셨는데요. 자, 먼저 이 두 분이 인턴을 하고 있는 TBWA의 주니어보드가 어떤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우리 소희씨가 이야기를 해주실래요?




◆ 권소희> 네, 주니어보드는 광고회사 TBWA에서 매년 15명의 대학생을 선발해서 창업에 계신 광고인 분들이 직접 저희에게 멘토가 되어 주셔서 저희들을 잠재력을 함께 찾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광고에서는 의미를 만드는 곳이잖아요. 그런 연습을 위해서 매 달마다 각 멘토님께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런 과제들을 내주시고요. 그 활동 속에서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의미들을 찾아가면서 스스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도 하게 되는 그런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광고 일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 광고인들에게 정말 멘토링을 받는 것이군요. 우리 명호 씨는 왜 여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주니어보드에?




◉ 양명호> 사실 저는 광고를 전공을 하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이 15명 중에 광고를 전공을 하는 친구가 저를 포함을 해서 2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광고를 배우고 싶어도, 학교가 아닌 밖에서 배움을 얻고자 저는 지원을 하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이유로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래도 인턴이지만 사회생활이잖아요. 안 힘들어요?




◉ 양명호> 조금 벅찰 수도 있는데.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해주시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사실 TBWA주니어보드에서 하는 ‘망치’라고 하는 유튜브 라고 해야 할까요?




◆ 권소희> 사실 스피치 프로그램인데.




◇ 김혜민> 스피치 프로그램인데, 유튜브에서도 방송을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이 청년 코너를 하고 싶어서, 청년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사실 그 망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되게 많이 배우고. 지금 청년들이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꼭 여기에 활동을 하고 있는 두 분을 모셔서 지금 청년 이야기를 좀 들었으면 좋겠다. 저도 그랬고, 우리 코너의 주치의인 서울시 자살 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오늘 그 분들 중에 두 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 권소희> 감사합니다.




◇ 김혜민> 제가 이 앞에 들려줬던 것이 탈조선 프로젝트라는 것이죠. 탈조선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가요?




◆ 권소희> 탈조선은 앞서 말씀을 드렸던 주니어 보드의 일환으로 저희가 기획을 했던 그런 프로젝트인데요.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탈조선이라는 표현을 흔하게 쓰잖아요. 취업난이라든지 하는 청년들이 처해있는 좋지 않은 상황들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이 탈조선이라는 표현에서 착안을 해서 일종의 탈이 가면인 것이잖아요. 가면을 쓰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하면 어떨까? 탈을 써야지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청년들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모두의 이야기를 담자고 해서 현재 서울시 자살 예방 센터와 저희 주니어보드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 김혜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한 번 담아보자. 그 명호씨는 어땠어요? 이런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고 했을 때, 내 개인의 이야기를 시대의 과제로 만드는 작업이잖아요. 어땠어요? 내 이야기를 이런 시대의 과제로 만드는 것에 대한 의미? 이런 것을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해요.




◉ 양명호>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이 아이디어들을 고민을 하는 것이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새벽에도 방에 책상에 앉아서, 고민을 하고 하는데. 지금도 약간 실감이 안 나요. 처음 만들 때, ‘이런 의미를 만들자.’라기보다는 ‘이런 것을 해보면 어떨까?’였는데. 많은 멘터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여기까지 흘러온 것이 아직도 실감이 되지 않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처음에 이것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된 생각이 시작이 궁금해요.




◉ 양명호> 처음에는 이게 될까로 해서 이거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가 사회에 들려지는 것이 어떨까하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을 했어요.




◇ 김혜민> 나의, 그리고 우리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줘 보면 어떨까?




◉ 양명호> 네,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콘텐츠까지 나오면서 이제서야 들려드릴 수가 있구나. 이런 식으로 실감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 김혜민> 사실은 20대 청년이 굉장히 핫한 키워드잖아요. 정치인들도 정말 20대 청년들의 마음을 사려고, 엄청나게 애를 쓰고 있고. 각종 보도들에도 20대들에 대해 분석을 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그런 것을 볼 때, 두 분의 마음이 어땠는지. 예를 들면 ‘저거 아닌데, 헛다리짚고 있는 것인데.’ 이런 것이라든지, 아니면 ‘아니 정작 내 이야기는 왜 안 들어?’ 라든지. 이런 마음들이 들었을 거 같아요. 어땠어요?




◉ 양명호> 가끔 그런 생각들이 있어요, 청년들을 위한 정책, 청년들을 위한 무엇. 이렇게 하지만 사실은 가만히 보면 20대 한 말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 20대는 이렇겠지, 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한 것이 너무 보여서 실망스러울 때도 있고. 아쉬울 때도 있는데. 오히려 저희도 그럴 때일수록 목소리를 내고, 같이 이야기를 하는 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권소희>저도 조금 동감을 하는 바인 것이 사실 저희가 MZ세대라고 통칭되어서 불리고 있는데. 되게 그런 관련해서 기사나 어떤 책들을 볼 때마다 저희를 너무 일반화 하여서 이야기를 하시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어요. 뭔가 어쨌든 저희 같은 세대 안에서도 다 개별적인 이야기가 있을 텐데, 이것을 너무 하나로 보고 조금 피상적으로 이해를 하셔서 가끔은 이것은 내 이야기가 아닌데, 싶은 것이 이제 20대 청년의 이야기라고 될 때도 있고. 네, 그랬던 거 같습니다.




◇ 김혜민> 제가 MZ 첫 번째, 시작점이에요. 그래서 지금 저하고 그대들과의 묶어서. 고마워요. 같은 세대라고 해줘서. 묶어서 이 세대적 특성을 말하는 것이 사실 얼마나 위험하고, 또 그 안에 개개인들의 특성이 있는데. 또 어떨 때는 개개인들의 특성보다 그 세대의 특성으로 나를 규정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런 것에 대한 불만들이 우리 청년들 가운데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탈조선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좀 미리 들어봤더니,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여섯 개 주제죠?




◆ 권소희> 7개의 주제인데.




◇ 김혜민> 7개 주제인데. 이 주제를 어떻게 선택을 했는지, 그것도 궁금해요.




◆ 권소희> 우선적으로는 이제 같이 기획한 친구들 끼리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고요. 그러다 보니 조금 공통점으로 잡히는 것이 어떤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아니면 을의 입장에 놓인 어떤 대학원생이나, 알바생의 이야기. 보편의 경험들을 좀 나눌 수 있어서. 그런 이야기들을 우리 안에서도 이렇게 공감이 되는데. 이것을 다른 사람들도 들으면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콘텐츠로도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 김혜민> 어, 우리 명호 씨는 어땠어요? 이 주제를 나누는데 있어서 가지고 있었던 기준이 있어요? 제가 듣기로 명호 씨가 기장이라고 들었는데.




◉ 양명호> 네, 여기서 관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제가 참여를 하기보다, 친구들이 워낙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어떤 분류 기준 보다는 딱 들었을 때, 가장 공감이 된다. 마음에 와 닿는다.




◇ 김혜민> 이거 나도 그랬는데, 이런 것들?




◉ 양명호> 네, 기준으로 삼았다면, 그런 것이 기준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 7개 어떤 것이 있어요? 좀 소개를 해주실래요?




◉ 양명호> 우선 조금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들이 좀 더 많은데요. 왜냐하면 저희가 활동이 15명인데, 이 중에 남자가 저 포함을 해서 3명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여성 친구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담겨 있는데. 그 친구들이 평소에 길을 걷다가 조금 당황스럽거나 아니면 엄마와의 갈등, 혹은 할머니를 통해서 본 남성에 대한 편견. 이런 것에 대해서도 다루고요. 또 모태솔로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런 것처럼 청년들 사이에서 흔히 쉽게 말하는 단어들이나, 표현들이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담은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우리 명호 씨가 이야기를 한 것처럼 아무래도 여성 청년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콘텐츠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특히 저도 이 안전에 대한 것. 밤의 시민권 이것 좀 들어볼까요? 우리 밤의 시민권 파일, 음성을 조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의 시민권) 나는 밤의 시민권을 요구합니다. 밤에 혼자 걷는 길 뒤를 돌아보며 걸음을 서두르는 대신 여유롭게 음악을 듣고, 별을 보며 천천히 걷고 싶습니다. 슈퍼 섹시하게 딱 붙는 옷을 입고도 멋지게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안전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밤의 거리를 돌아다닐 자유이자, 권리. 밤의 시민권을 요구합니다.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 김혜민> 밤의 시민권을 요구합니다. 우리 명호 씨는 알았어요? 우리 여성 친구들이 이렇게 밤에 걷는 것을 무서워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을?




◉ 양명호>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 거와 가슴으로 이해를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이 드는데. 충분히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으니까. 내가 정말 잘못 생각했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김혜민> 소희 씨 어때요? 여성 청년들이 이 밤의 시민권 이 주제 이야기를 할 때, 무슨 이야기를 주로 많이 했어요?




◆ 권소희> 우선 사실 최근에 좀 젠더 이슈가 워낙 뜨거운 감자잖아요? 물론 같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친구들이 여성친구들이 다수기는 하지만. 어떤 쪽에서는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고민이 있었는데.




◇ 김혜민> 이 문제에 대해서 조심스럽고, 혹시 남성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우리도 그런 면에 두려움이 있다는 반발에 대해서 걱정이 있다.




◆ 권소희> 저희가 의도를 했던 바와 다르게 이해를 하는 사람이 생길까 봐. 그렇다고 해서 불편하니까 피하자고 하기 보다는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덕분에 더 성에 관련 없이 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아서 되게 의미 있던 콘텐츠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저는 소희 씨가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여자 선배로서 좀 마음이 아파요. 이것은 사실 생존에 대해 관련된 문제고, 남성들은 이럴 때가 있죠. 우리를 잠재적 가해자로 모느냐. 전혀 아니에요.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것은 아닌데, 여자들은 잠재적 피해자가 맞아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요. 그런 측면에서 남성들이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고. 아까 명호 씨가 너무 고마운 이야기를 해줬어요. 머리로 이해를 하는 것과 가슴으로 이해를 하는 것은 다르다고 먼저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줬기 때문에 그것이 공감과 이해의 시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70먹은 어르신들, 여성 어르신들도 밤거리 가는 거 자체 굉장히 두려워하시거든요. 평생을 여성으로서 살기 때문에 특히 우리 여성 청년들에게 안전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조금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우리 명호씨는 이 주제들 중에 가장 내 이야기 같았다는 주제가 있었어요?




◉ 양명호> 저는 ‘을의 을질’에 대해서. 그 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던 것이 제가 사실 지금 성인이 되고서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아르바이트 어플리케이션으로 지원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 거기에 있는 제 이력서가 9년 6개월이에요. 성인이 되고 나서. 아직 29이 되지 않았는데도. 되게 많이 했는데, 하다 보니 당한 진상 손님이라고 하죠? 그런 분들을 많이 뵈었는데. 그런 것들을 압축해서 만든 콘텐츠가 아니었나, 이번에. 되게 듣고서 공감이 되었고. 아마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니, 듣고 나면 되게 공감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그 ‘을의 을질’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어른이잖아요. 그렇죠? 명호씨보다 어른이에요. 그러면 이 청년들이 처음에 사회에 발을 딛고 어른들에 대한 인식이 어떻겠어요? 다 저처럼 좋은 어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 우리 주니어보드 선배들처럼 좋은 선배들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진짜 이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에요. 정말 우리 청년들한테 그런 어른은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고. 저는 여기에서 청년들의 우울증 이야기. 그 이야기가 참 마음이 아팠는데, 그것도 한 번 들어볼까요? 그게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이것이죠? 좀 들려주세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모두들 이렇게 다 갈아끼우면서 사는 것이 아니에요?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누구는 가족들이랑 깔깔거리면서도 방문만 닫으면 그렇게 눈물이 난데요. 칭찬을 들어도 그것은 내가 아닌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는 없구나 생각하는 친구도 있어요. 전 친구와 함께 웃고 떠들면서도 난 완전히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잦아요. 지금 말하다 보니 참 신기하네요.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각자 다 다른 방식으로 우울하다니, 언제는 한 수업에서 자존감 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어요. 제가 (-)4점이 나온 것이에요. 뭐지? 나 자존감 높은데, 하고 팀원들하고 맞춰보는데.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자존감이 두 번째로 높더라고요. 그 때 처음으로 생각했죠.




◇ 김혜민> 그래요.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울해하다니. 이것은 어떻게 이런 주제를 만들게 되었어요?




◆ 권소희> 이 이야기들 모두가 저희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이야기들이고요. 최근에 코로나라는 특수한 외부적 상황으로 코로나 블루 같은 증상들도 다들 조금씩 있었는데. 그것보다 이미 이전부터 다들 어느 정도의 우울감이나 불안증이나, 이런 강박 같은 것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것에 공감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다들 비슷한 처지에서 놓여있어서 더 그랬던 거 같고요. 학생이자, 취준생이자 이런. 그래서 이 스크립트에서,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원인을 단순히 하나로 보기는 조금 어려울 거 같고. 분명 개인적인 성향이나 사정도 있을 것인데. 하지만 청년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우울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단순히 개개인의 사정으로만 보고 외면할 수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이야기를 써보았고요. 그리고 취업 준비로 우울증을 앓는 친구가 있고, 가까운 누군가의 관계로 인한 트라우마나 우울증을 앓는 친구도 있고. 되게 다양한 이유로 우울증을 조금씩은 앓고 있는데. 뭔가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분명히 살면서 이 사회의 내재된 규칙이나 속도와 같은 것들이 뭔가 청년들을 압박하고 있다. 그래서 되게 필요한 사회잖아요? 이런 상황속에서도 무엇인가를 늘 이루어야만 하는 것이 청년인 거 같고. 또 청년이라서 조금 더 인정을 받고 싶은 인정 욕구도 당연히 있고요. 그래서 조금 이런 전반적인 상황들이 청년 스스로에게 폭력이 될 때도 있는 거 같고. 이래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어요. 복합적인 이유로 우울을 겪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우리 명호씨는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어요?




◉ 양명호> 소희 친구가 말해준 서정이나 성향? 그리고 그런 개인적인 영역도 분명히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청년이 가장 우울감을 느끼는 포인트는 변하지 않을 거 같은 미래에 대한. 사실 10년 전이라고 하면 되게 오래된 거 같지만,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 때의 청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1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라고 느껴지네요.




◇ 김혜민> 두 분이 인정을 했어요. 우울증이라든지,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분명히 개인의 성향이나 환경적 요인이 있겠지만. 이렇게 청년들이 집단적으로 우울해하는 상황은 우리가 사회적 상황으로 바라보고, 뭔가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맞습니다. 그러면 어떤 대책을 세워줄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정신과에 가고 싶어도 거의 상담비용이 1회에 너무 비싸니까. 그리고 내가 가도 되나? 진료 받아야 하나? 이런 인식들도 있고. 어떤 것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소희씨?




◆ 권소희>대책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대책에 앞서서 사실 정신과 진료라는 처방을 스스로에게 내린다는 거 자체가 저희는 조금 장벽이 되는 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이야 주변에서 조금씩 그런 진료를 받고 있는 친구들도 있기는 한데, 저만 해도 어느 정도의 우울감을 가지고 살더라도 이것을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하나, 까지는 쉽게 생각을 못하거든요. 일반적으로 정신과 진료, 우울증이라고 하면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스테레오 타입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저는 이제 나 그렇게까지는 심각하지 않은데. 정상인데? 이런 생각들 때문에 진료를 받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미치는 거 같고. 그래서 이런 인식이나 사회적, 진료를 받게 되어서 이게 취업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사회적 낙인까지 인식 상의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정말 청년들의 스테레오 타입을 어른들이 바꾸는 것이 중요할 거 같아요. 청년도 마음이 아프면, ‘마음 아파.’ 일단 마음 아파. 청년들 많이 아파, 인정하고. 많이 아프면 병원 갈 수 있어, 이것을 어른들이 인지를 해주어야 할 거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이야기들을 세상에 해주는 것이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자,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어른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눈으로 우리 청년들을 좀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어요, 명호 씨?




◉ 양명호> 되게 어려운 질문인데. 사실 숨을 곳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정신과 치료를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신적으로도 숨을 곳,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숨을 곳. 주택문제가 있겠죠? 이런 식으로 조금 해결을 해줄 수 있는 부분? 사회적으로도 숨어도 괜찮아, 지쳐도 괜찮아. 이렇게 다독여주는 분위기가 되면 정말 우울감까지 극단적으로 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금은 그렇게 좀 가능성으로 봐주시고. 성과나 결론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청년을 봐주신다면 좀 더 수월하게 삶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저는 지금 굉장히 찡했어요. 숨을 곳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자꾸 청년들을 채찍질을 해서 절벽으로 몰아서, 맨날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호랑이 새끼. 호랑이 절벽에 떠민다. 이제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숨을 곳을 좀 사회에서 어른들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 말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 소희씨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 권소희> 이제 최근 들어서 조금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내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을 해요. 되게 긍정적인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되게 여러 이야기가 많아서. 이렇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너무 늦게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드는데. 사실 청년들의 이야기나 청년들의 문제가 청년들에게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 이런 문제들을 다 같이 해결을 하려는 움직임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정말 고맙고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던 이야기가 시작이 되어서 많은 청년들의 어려움을 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또 사실 우리 TBWA의 우리 소희씨나 명호 씨. 나름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또 그 외에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문제도 굉장히 다양해요. 그래서 청년의 문제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어른들과 정부에서 바라봐주고, 맞춤형 해결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함께 해주신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TBWA주니어보드의 권소희님, 양명호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소희> 감사합니다.




◉ 양명호> 감사합니다.